<FANTASIA> consists of works by artists Koo Seong-youn, Lee Jeong-lok, Lim Anna, and Han Sung-pil, who showcase a virtual world through photography. Generally, the essence of photography is to faithfully reproduce real landscapes and objects. By twisting this characteristic of photography, the artists add images to real landscapes or combine different images to create a virtual world. Furthermore, to express their intentions more concretely, they create props and photograph staged scenes to depict situations that cannot be seen in reality.

The reasons for implementing these various virtual worlds in their works differ for each artist. Some may satirize distorted human desires and the grim realities of war, while others pose questions about the origins of life. What these works aim for may be, perhaps, a diagnosis of the real world through a virtual world and a desire to live a more humane reality. I wonder how the virtual image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can affect real life.

Lee Tae-woo (Director of Hampyeong Museum of Art)

<FANTASIA>는 사진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구성연, 이정록, 임안나, 한성필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사진의 본질은 현실의 풍경과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런 사진의 특성을 비틀어서 작가들은 현실의 풍경에 이미지를 더하거나 서로 다른 이미지를 결합하여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본인들의 의지를 더 구체적으로 들어내기 위해 소품을 만들고 연출한 장면을 찍어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한 가상 세계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이유는 작가마다 다르다. 인간의 어긋난 욕망과 전쟁과 같은 참담한 현실 세계를 풍자하거나 생명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이 지향하는 것은 어쩌면, 가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의 세계를 진단하고 더욱더 인간다운 현실을 살아가고픈 바램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지는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이태우 (함평군립미술관장)